직장인에게 취미 생활은 일상의 단비와 같다. 완성차물류사업1팀 김정현 매니저는 서예를 취미로 삼아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기적인 취미 활동은 회사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머리 희끗희끗해지는 인생 후반기까지 붓을 놓지 않겠다는 김정현 매니저의 취미 활동을 따라가 본다.
주말마다 서예학원 가는 직장인
완성차물류사업1팀 김정현 매니저는 2019년도 1월 입사한 글로비스인이다. 현대차 내수 공장에서 생산하여 출고 준비 완료된 제품 차량을 우리나라 차량 구매 고객에게 신속하고 안전하게 탁송하는 업무를 담당한 지 벌써 5년 차. 평일에는 업무 수행을 위해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주말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늦잠의 유혹을 떨치고 그는 토요일 아침마다 서예학원으로 향한다. 김정현 매니저가 서예와 인연을 맺은 건 대학교 신입생 시절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문에 관심이 많은 중어중문학 전공자였던 그는 선배의 권유로 교내 서예 동아리에 가입해 자연스럽게 취미 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리 가입 첫 해, 시험 기간과 겹친 전시회를 준비하며 거의 일주일을 동아리방에서 숙식하고 시험 준비도 하며 선배님들과 동고동락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바쁘고 힘든 시기였지만, 졸업생 선배님들께서 매일 같이 방문하시어 사주셨던 맛있는 저녁 덕분에 무사히 첫 전시회를 마쳤던 기억이 감사하게 남아있습니다.”
전시회에서 작품을 설명 중인 김정현 매니저
내 인생의 동반자, 서예 활동
김정현 매니저는 졸업 이후 한동안 붓을 들지 못하다가 올해 2월부터 서예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사회에 진출하고 나서 여러 취미를 전전했지만,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고. 결국 서예를 다시 시작해 벌써 9개월 차에 접어들었으니, 그의 대답대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맞는 듯하다. 김정현 매니저는 토요일 4시간 동안만큼은 일상에서 온전히 벗어나 앞에 놓인 화선지와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학원 선생님이 써주신 체본보다 자신의 글씨가 더 나을 때는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취미 활동이 없었다면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업무에 대한 생각이 수시로 뇌리를 드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말 동안은 생각을 온전히 비워내어 평일에 다시 온전히 채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그러니 취미 활동은 제 회사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동반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김정현 매니저는 서예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5년 뒤에는 해서로 대회에 응모하여 수상하고, 10년 뒤에는 왕희지 천자문을 전임(全臨: 온전히 써낸다.)한 작품을 써보는 것이 목표이다. 궁극적으로는 젊은 시절 열심히 축적한 자본으로 여생을 취미 생활에 몰두하며 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고 있는 어르신들처럼 근사한 모습으로….
말복 날 학원에서 서예 공부하는 분들과 함께한 식사
“날이 갈수록 고전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로비스 웹진 인터뷰를 통해서 함께 일하는 글로비스 동료들만이라도 서예라는 취미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잠시나마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김정현 매니저
글 편집실
2023.10.25